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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할 때 북한 만찬메뉴는 뭘까?

2018년 3월 5일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및 대북특사단 5명은 북한 김정은, 리설주 내외와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번 대북특사 접견 및 저녁식사는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조선노동당 본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북한의 가장 중심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남측 인사의 접대가 이루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일각에서는 이런 파격적인 대우가 미국의 대북압박이 얼마나 심해지고 있는가를 반증하는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첫 방북인사 접객


북한 김정은 만찬 메뉴가 차려진 테이블은 서양식으로 세팅되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는 북한 김정은을 비롯해 부인 리설주, 조평통위원장 리선권, 통전부 부부장 맹경일, 서기실장 김창선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6시부터 10시 12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북한 김정은, 대북특사 면담에서 논의된 내용은 북한 비핵화 방법론, 남북정상회담 등이었다고 하네요. 


이번 대북특사 만찬메뉴로는 와인과 인삼주, 철갑상어 등 해산물이 주를 이뤘다고 하네요.


북한 저녁식사 만찬주는 와인과 인삼주


북한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이자 김정은과도 친했던 후지모토 겐지(藤本建二)의 말에 따르면 김정은은 와인매니아라고 하네요.


그 중 특히 남부 보르도(Bordeaux)의 고급와인을 좋아해서, 밤에 와인을 10병 마셨더니 위가 안좋아졌다, 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대북특사와 김정은의 만찬주로 올라온 것 역시 와인이었습니다. 와인 1병과 전통주 3병씩 올라왔는데, 전통주는 인삼주였습니다. 연회 자리에 올라오는 인삼주는 북한에서는 보통 수삼삼로주水蔘蔘露酒라고 부르는 프리미엄 술이네요. 도수가 꽤 센데다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와인과 함께 배치하는 안배를 한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양식한 철갑상어


북한 김정은 만찬메뉴로는 철갑상어요리가 올라왔는데요.


북한에서는 2009년에 철갑상어 양식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등지에서 밀수한 철갑상어를 양식화하는 사업은 여러차례의 실패 끝에 성공하여 신창 양어장, 황해남도 용연군 양어장 등에서 양식하고 있습니다.


이들 양어장에서는 철갑상어을 비롯해 칠색송어, 룡정어 등을 양식하며, 북한 김정은은 이에 "우리의 위성은 하늘을 날고, 우리의 철갑상어는 바다로 간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죠.


품위는 최고 프리미엄으로, 가격은 저렴하게 하기 위한 전략


일전에 쓴 철갑상어, 캐비어의 효능과 가격, 파는 곳[링크]에서도 말했지만 철갑상어는 무척 비쌉니다. 


특히 자연산 철갑상어의 알은 세계3대 프리미엄 음식 중 하나로 1파운드, 즉 453그램에 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식품이죠. 최근에는 한국도 그렇고, 곳곳에서 철갑상어 양식이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각종 보급을 담당하는 제810군부대에 이런 고급어종의 양어장 사업을 맡겼습니다. 최고가의 식품재료를 가성비로 양성할 수 있다는 게 북한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었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대북특사 만찬메뉴에서도 써먹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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