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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가져가려고 해서 감투

오소리감투라는 건 돼지의 위장 부위인데, 이게 돼지 한 마리당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여럿이서 손질을 하면 누구 손으로 빠져나가는지 알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오소리는 그 잡기 힘듬에서, 감투는 귀한 부위니까 붙은 말입니다. 그래서 돼지 위가 오소리감투가 된거죠. 


순대국을 먹으러 갔다가 오소리국밥이라는 걸 먹게 되었습니다. 저게 뭐지? 하면서 시켰는데, 일반 순대국은 5000원에 팔고 있었는데, 오소리국밥은 7000원이더라구요. 


맛은?

부드럽고 쫄깃한 느낌입니다. 연하면서 씹어도 씹어도 입에서 없어지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래는 부드럽고 위쪽으로 갈수록 단단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순대국의 따뜻한 국물을 훌훌 마시며 집어먹으니까 순대국과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효능

소화불량 해소

오소리감투는 돼지의 위답게 사람의 위에도 좋습니다. 찬 성질을 지닌 돼지고기의 다른 부위와 달리 의외 사람의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사람의 위를 따뜻하게 하며 소화불량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위궤양 

예로부터 돼지 위는 위궤양이 심한 사람에게 처방하는 약재였습니다. 기왓장 위에 올려놓고 약한 불로 구우면 검고 딱딱해지는데, 이것을 가루내어 식전 밥10분 전에 따뜻한 물에 타서 복용합니다. 1회 정량은 1~2돈쭝(약 4g~7g)이며, 이렇게 1~2개월이면 위궤양에 효험이 있다고 하네요.


오소리감투를 온수에 타서 마셨다는 점에서, 순대국에 넣어 먹는 것도 효능을 가지겠죠.


원기회복

고서인 천금익방에서도 돼지 위 관련 내용이 나오네요. 돼지 위에 인삼, 천초, 생강, 파, 찹쌀을 얹어 고아 먹으면 비장과 위를 보한답니다. 아울러 허약체질의 원기회복,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순대국 끓이기 전 오소리감투 손질법

잘못하면 비린맛이 나기 쉽다.

칼로 반을 잘라 기름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위 속에는 음식물과 소화액이 들어있기 때문에 식도와의 연결부위를 갈라서 뒤집어 흐르는 물에 세척해야 합니다. 이때 위 내부에 손을 넣어 위의 접힌 부분까지 펴서 깨끗이 씻어야 하는 것이 비린맛을 나지 않게 하는 요령입니다. 


삶을 때는 찬물에 넣지말고 물이 끓으면 집어넣어야 합니다. 찬물에 넣으면 고기 양이 졸아들기 때문입니다. 끓는물에 40분에서 50분 끓여서 건져 찬물에 담그는데, 이때 완전히 식기전에 꺼내 위 아랫쪽, 십이지장과 접합점에 있는 하얀 굳은살을 떼어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중요합니다. 반드시 다 식기 전에 이것을 떼어내고, 그러고 나서 완전히 식혀야 합니다. 이 과정을 잘 거치지 않으면 딱딱하고 검은빛을 띄는 오소리감투가 되어버리죠.


오소리감투 가격


오소리감투는 3개에 1.5kg~1.8kg정도 한다고 합니다. 온라인 오픈마켓을 기준으로 한다면 1개당 500그램 좀 넘게, 가격은 5000원 정도 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오소리감투는 프리미엄 순대국의 별미라고 할 수 있는 특수부위입니다. 저렴하면서 효능높은 돼지 간도 가성비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순대, 돼지 간의 효능과 가격" 


삼겹살처럼 구워먹는 돼지 특수부위들도 있는데요,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의 맛과 가격은 "돼지고기 특수부위 가격"에 정리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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