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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규가 햄버거 속으로 들어왔다.

와규는 화우화우(和牛)라고 해서 일본특산물 소입니다. 한우가 누렁이라면 와규는 검정소인데요. 이 일본특산물 소는 고베규(神戸ビーフ), 마츠사카우시(松坂牛), 오미규(近江牛)를 3대와규로 꼽기도 해요. 

특히 고베 효고현의 특산물인 고베규는 한마리에 와규 가격 1억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소입니다. 저는 고베에 가서 일본특산물, 고베규스테이크를 먹는 호사[링크]를 누려보기도 했죠.

롯데리아에서는 아재버거(AZ버거)[링크]에 이어 와규버거를 출시해 프리미엄 라인을 갖췄습니다. 이걸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롯데리아 와규버거


롯데리아 와규버거는 여러모로 아재버거와 비슷합니다.


햄버거 빵을 촉촉하고 부드럽기로 유명한 프랑스 브리오쉬번을 썼다는 거하고, 포장지가 싸매는 개념이 아니라 봉투에 줘서 버거가 눌리지 않도록 했다는 점 등등. 다른 점이라면 와규버거는 패티가 일본 특산물, 와규라는 점인데...



와규는 일본 특산물 소인데 호주산 와규라니?


말인즉슨 이렇습니다. 와규가 일본 특산물 소이긴 한데, 이걸 호주에 데려가서 호주 방식대로 방생시켜 키운 겁니다.


90년대부터 이러한 작업이 시작되었고, 덕분에 호주와규가 꽤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롯데리아같은 곳에서 와규로 햄버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아무리 호주산소고기라도 품종은 품종이라 와규가격이 꽤 비쌉니다.


롯데리아 와규버거 가격

오리지널과 머쉬룸 두가지가 있는데, 오리지널 와규버거는 7800원, 세트는 9500원이고요. 고르곤졸라 치즈와 알프레도 머쉬룸소스가 들어간 머쉬룸 와규버거는 단품 8100원, 세트 9800원의 엄청난 가격을 자랑합니다.


10000원이면 정말 고급진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는데 햄버거 하나랑 감자튀김, 콜라 한잔이 그렇게나 비쌀까? 뭐 이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죠.


맛은 있구나


제가 산 건 오리지날. 비싼 햄버거 아니랄까봐 확실히 맛은 있습니다. 패티를 씹는데 한입, 한입 꼭꼭 씹어먹는데 연하면서도 진한 육즙이 느껴집니다.



사실 호주산쇠고기 버전의 와규는 일본 특산물 와규에 비해 맛이 좀 부족한데, 그 맛의 차이는 사육방식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호주청정우 특징이 방목사육인데, 이렇게 하면 살에 마블링이 덜 스며들거든요.


가둬놓고 곡물사육하는 방식이 우리가 맛있다고 느끼는 그 고기랍니다. 일본 특산물 와규의 특징이기도 하고요.



패티맛이 훌륭한데다가 한겹의 치즈가 이 맛을 더 배가 시킵니다. 또한 확실히 브리오쉬번으로 만든 버거빵은 퍽퍽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재버거(AZ버거)[링크]보다 비싸면서 햄버거 크기는 작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나는 양보다 질이다. 한 점을 먹어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맛을 추구한다, 하시는 분들은 일본 특산물, 와규로 만든 롯데리아 와규버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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