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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

일본의 와규는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고베규는 한 마리에 1억 5천만원이 나갈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로 알려져 있죠.


저는 일본 고베여행에 갔다가 이 고베규 스테이크를 먹었답니다. 흔히 스테이크 가격이 저렴하기로 유명한 스테이크랜드를 많이 찾는데, 고베규에도 등급이 있고, 또 거기서 고베규를 드셔본 분의 말에 따르면 고베규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안심이나 등심처럼 스테이크부위가 아니라 다른 부위를 손질해서 만든다는 말에 다른 곳을 알아봤습니다. 


스테이크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그 먼곳까지, 그 비용을 들여서 갔는데 기왕 먹는 거, 제대로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말이죠.


잇코쿠야 고베규 스테이크


제가 찾아간 곳은 고베 산노미야역에서 10분 거리 정도에 있는 잇코쿠야(一石家)라는 곳입니다. 구글지도에서는 한자로 쳐야 표시가 되더군요. 도착해보니 연어로 만든 애피타이저가 기다리고 있네요.


원래 예약한 메뉴는 로스(등심) 150g이었는데요(스테이크 가격: 약 60000원)


가보니까 1인분 로스는 고기가 좀 얇게 나올 수 있다고 해서 200g으로 올려서 먹었습니다.(스테이크 가격: 약 80000원). 비싸죠. 그나마 런치세트라서 저렴한 거랍니다. 디너는 보통 기본 코스 스테이크 가격이 10만원 이상이랍니다. 



8만원어치 쇠고기등심입니다. 200g 정말 얼마 안되요.



스테이크 가격이 비싼 이유는 생산량을 많이 잡지 않는 대신 브랜드 고급화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마블링 좀 보세요 ㅎㄷㄷ. 진정한 꽃등심이네요. 



소고기 먹기 전에 샐러드 한 접시 먹어봅니다.


아무튼 이렇게 성공적으로 자국 소고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데 성공한 일본 와규처럼 한국의 한우 브랜드도 횡성한우나 대관령한우 등으로 명품화를 꾀하고 있는 중입니다.



비싼 스테이크 가격이다보니 조명 아래 고기가 금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잇코쿠야 요리사의 손길에 샥샥샥 요리되는 철판구이



먹기 좋은 크기로 썰려 나옵니다.



로스(등심), 안심(휠레)를 고를 수 있는데 로스 쪽이 스테이크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답니다.



익히는 정도는 보통 미디움 레어로 하구요. 저도 미디움레어로 주문했습니다.



8만원어치 가격에 200g밖에 되지 않지만 세트로 나오는 사이드메뉴를 먹다보면 배는 많이 불러요.



일본전문가들의 비교시식에 의하면 한국 한우등심이나 안심 등은 깊은 맛이 있고, 일본의 품종들은 부드러운 맛이 있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고기가 입에서 쫙 녹는 맛은 월등한데 좀 먹다보면 질리는 것 같아요. 



사실 맛은 고베규로 채우고, 배는 밥과 야채 등으로 채운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까지. 아마도 사과가 들어간 듯 한 그런 맛입니다. 이거 뭘로 만든 거죠? 물어보려다가 의사소통 실패 ㅋㅋ 일본어 좀 공부해야겠어요.


일본의 가성비 식당

이렇게 스테이크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이 있는가, 하면 일본의 규동(소고기덮밥)은 서민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저는 호시노야, 라는 규동이라는 말이 처음 생겨난 일본의 체인점에서 덮밥을 먹었네요.

일본 규동맛집 호시노야[링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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