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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갈이라는 이름은 백주의 한 상품인 백천에서

백주(바이주)는 중국술 중 투명한 술을 통칭합니다.


고량주는 그중 고량(高梁), 즉 수수를 원료로 했다고 해서 이름이 그래요. 그래서 백주와 고량주는 엄밀히 말하면 다르지면 동일한 의미에서 쓰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흔히 배갈(빼갈)이라고 부르는 건 뭘까요? 배갈은 고량주의 브랜드인 백천(白千)에서 기인했습니다. 여기에 북방 발음인 알, 이 결합외어서 빠이갈이 되었다는 것. 배갈은 한자로 白干兒 혹은 白乾兒 이라고 표기하죠.


그러니까 결론은 셋은 모두 같은 중국술을 지칭하며 엄밀한 의미에서 순서는 백주>고량주>배갈이라는 이야기, 일전에 중국3대명주 마오타이주, 수정방, 우량예 가격[링크]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이들을 대체할 가성비 배갈을 소개합니다.


이과두주

二鍋頭酒, Iguado


56도 정도의 알코올을 지닌 독한 중국술입니다. 한국의 마트나 음식점에 가도 많이 파는 가장 대중적인 배갈이라고 할 수 있죠. 대형마트 가면 2000원 가량 합니다.


대부분 한국의 일반 소주와 다를 것 없는 희석식(Liqueur)이지만 성분 표시에 물과 고량만 적혀 있는 고급이과두주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8년 숙성된 홍성이과두주가 있죠. 가격은 280위안(한국돈 4만원)정도 합니다.


중국식 발음은 얼궈터우지우, 영어로 이 배갈을 말할 때는 "A bottle of Iguado"라고 하면 됩니다.


공부가주

孔府家酒, Kong Fu Jia Jiu 

도수는 39도 정도. 공부가주孔府家酒의 가격은 15위안에서 60위안, 그러니까 3000원에서 10000원 정도 합니다.


공자의 후손이 만든다고 해서 더 유명한 중국술이죠. 항아리 숙성 후 3~10년에 걸쳐 향이 무르익어야 출시할 수 있으며, 연태고량주보다는 그 향과 맛이 강한 배갈입니다.

공보가주, 공보가독주같은 유사주가 있으며, 맛은 표가 나게 다릅니다. 공자 제자들이 파가 갈리면서 백주 종류도 달라진 거라고 하죠.


한국 대형마트 기준으로 공부가주는 500ml 12000원 정도, 공보가주는 500ml  11000원으로 1000원 정도 더 저렴합니다.


공부가주의 향은 전에 인공향을 넣는 착향이었다가 순수 농향버전으로 바뀌었습니다. 공부가주보다 공보가주孔寶家酒쪽이 향은 더 강한 편입니다. 맛은 쓰다가 그윽하게 달아오르는 느낌이며, 공보가주도 나쁘지 않은데 특유의 그윽한 맛이 그윽하다 만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중국술 단 하나의 가성비를 뽑으라면 공부가주를 뽑고 싶네요. 


죽엽청주

竹葉青酒, Chuyehching Kaoliang


도수 43도, 약재의 달달한 맛이 특징인 배갈입니다. 단맛으로 인해 쉽게 마실 수 있지만, 또 그만큼 쉽게 취할 수 있는 중국술이죠.


가격 저렴한 것은 500밀리리터 한병에 15000원짜리부터 5만원에 육박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연태고량주

烟台高梁酒, Yantai kaoliang spirits



중국술 중 가성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34.2도의 강한 배갈입니다. 옌타이고량주라고도 부르는 이 백주는 중저가 고량주의 대표주자이며, 이과두주보다는 비싸고 수정방가격보다는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시면 입에서는 달고, 속에서는 확 불을 붙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금문고량주

金門高粱酒, kinmen kaoliang licuor



짝퉁 많은 수정방 대신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중국술로 금문고량주(金門高粱酒)가 있습니다. 대만의 금문도가 원산지로 38도짜리 배갈과 58도짜리 배갈이 있죠.


그윽한 향과 깔끔한 맛이 일품, 고급술답게 숙취도 적게 몰려옵니다. 300ml가 한국으로 오면 8만원대의 비싼 가격이 되지만, 대만 대형마트에서는 15000원 정도 하는 가성비 백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만에 가서 사오면 애주가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는 중국술입니다.


오량춘

五粮醇, Wuliangchun

수정방의 가성비 버전이 금문고량주라면 비싼 중국술 우량예(오랑액)의 가성비 버전이 오량춘입니다.


우량예의 동생뻘이 되는 오량춘은 연태고량주나 공부가주보다는 비싼 배갈이죠.


모태영빈주

茅台迎賓酒, moutai yingbin


말이 필요없는 중국술의 넘버원, 마오타이주[링크]의 보급형입니다. 보급형이래도 웬만한 배갈보다 비싼 모태영빈주는 몇년에서 수십년까지 숙성시키는 마오타이주의 숙성과정을 생략한 술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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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술 인천공항면세점 주류 가격을 알아보는 건 중국사람들이다.

중국3대명주(수정방, 우량예마오타이주)같은 비싼 술들은 오히려 중국에서 사지 말라는 말이 많습니다. 중국공항 면세점에서도요. 현지인도 여행사 가이드도 모두 말린다고 합니다.


바싼 술인만큼 가짜들이 많아서인데요, 물론 한두군데서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한 군데의 것만 진짜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짝퉁으로 만드는 곳은 맛과 향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믿을 건 잘 아는 현지인이 가져오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면 한국면세점에서 정품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중국 국가 체면이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나가는 제품은 신경을 써 단속을 할 수밖에 없죠. 사정이 이렇다보니 귀주마오타이주같은 경우 인천공항면세점 주류 가격의 80%를 중국인이 지불하고 있습니다.


자, 그런 점에서 중국3대명주란 무엇인지, 그리고 인천공항면세점 주류 가격이 어떤지 알아볼까요?



수정방

水井坊,  Shui jing Fang


중국3대명주 중 하나인 수정방 알코올 도수는 50도~61도까지 다양합니다.


21세기에 첫 생산을 한, 역사가 짧은 술이지만 사천성의 전흥대국, 혹은 전흥대곡주라는 술을 모태로 하고 있는 명주죠. 맛과 향이 마치 청량한 파인애플을 연상케합니다. 이러한

산뜻한 맛이 최근 트렌드와 잘 맞기도 해서 더욱 대접받고 있는 술입니다.


수정방가격은 인천공항면세점 주류 가격으로 500ml, 50도짜리가 10만원~13만원 가량 합니다.


우량예

五粮液, Wuliangye


우량예(오량액)의 도수는 30도~68도까지 다양하나 평균인 52도 짜리가 일반적입니다. 


역시 중국3대명주이며 다른 중국술보다 맛과 향이 깔끔합니다. 마오타이주와 유사한 맛이 나 많이 비교되지만 일단 마오타이와 달리 농향형 백주로 과일향이 나지요. 술맛의 담백함으로 따지면 우량예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량예가격은 인천공항면세점 주류 가격 기준으로 500ml에 15만원 선이고, 현지에서는 등급에 따라 10~20만원 정도 합니다.


쓰촨성(四川省) 이빈시(宜賓市)산 제품을 최상품으로 친다고 해요. 지미 카터가 중국을 방문하였을 때, 등소평이 만찬 자리에서 이 술을 대접했다고 하죠.


마오타이주

茅台酒, Maotai-jiu


마오타이주(모태주)의 도수는 53도~55도로 중국3대명주 중 중국의 국주(國酒)로 가장 높은 대접을 받습니다.


앞서 소개한 수정방이나 오량액과 달리 장향형 술로 간장향이나 한약재향이 난다고나 할까요? 하여튼 복잡미묘한 향이 납니다. 수수만을 사용한 백주라, 끝맛이 곡류 특유의 고소한 맛이며, 감미로운 맛이 입 속에서 오래 남습니다. 


일단 한국에서 정식 수입해서 파는 귀주(貴州) 마오타이주는 검사를 거치므로 현지보다 신뢰할 수 있습니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그때문에 중국인들이 오히려 한국면세점으로 몰려와 술을 사가지요.


마오타이주가격은 인천공항면세점 주류 가격이 15만원선이며, 인기가 좋아 진열하자 마자 품절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2013년 이후로 정부의 규제로 상류층 구입이 줄어들자 가격이 반절로 떨어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 이후 다시 올라가 2018년도에는 현지에서 다시 예전 가격을 회복했답니다.



김정은 시진핑이 마신 마오타이주 술은 한병에 2억

모태주는 국빈이 오면 대접하는 술로도 유명하죠.

북한 김정은 북중회담 만찬주 포스팅[링크]에서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비싼 중국술을 대체하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

가성비중국술[링크]

중국3대명주처럼 비싼 중국술들은 비싸죠. 이름값도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천공항면세점 주류 가격을 알아보며 애써 사는 사람들도 있고, 이를 대체하는 가성비 술을 찾는 사람들도 있죠. 모태주의 보급형인 영빈모태주도 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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