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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2억?

이번 북한 방중 결과에 대해서 북한과 중국이 내놓은 이야기는 온도차를 보입니다.


중국언론은 북한 비핵화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물고가 트였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전통적인 북중 관계의 우호를 돈독히 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분위기. 뭐 국가 간 정상회담이라는 것이 쇼부보다는 쇼의 측면이 강한  자리 아니겠어요.


무엇보다 국가 대 국가로 손님을 접대한다는 측면에서 초대하는 쪽과 초대받는 쪽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역할이 가장 강합니다.  


이번에 북한에 대한 융숭한 대우를 상징하는 것이 만찬주로 등장한 마오타이주(茅台酒)입니다.


웃음과 계산이 오가는 곳


북한 김정은과 시진핑이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치하는 사람의 칼은 웃음 뒤에 숨기는 것입니다, 라는 드라마 정도전의 대사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그 웃음을 띄우는 술이 지금 북한 중국회담 만찬주죠. 북한 김정은, 시진핑 왼쪽에 검은 양복의 남자가 들고 있는  두 병의 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게 어떤 술인고, 하니..


북한 김정은 내외가 마신 마오타이주는 어떤 거?


일본 사케, 러시아 보드카, 멕시코 데킬라처럼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있죠. 중국에는 고량주의 일종인 백주(바이주)가 있습니다.


백주 중에서도 마오타이주(茅臺酒)가 수정방(水井坊), 오량액(五粮液)과 함께 중국3대명주[링크]이라 불리는데요, 지금 북한 김정은, 리설주 내외에게 대접한 만찬주로 나온 것은 그중 최고라 일컬어지는 브랜드인 아이쭈이 장핑(矮嘴醬甁)브랜드입니다. 


이 버전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에 한정판으로 생산한 것으로 어디에도 없는 황갈색 병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1병 가격이 2억이 넘어 가장 비싼 중국술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온라인몰에 가면 540㎖ 한병에 128만 위안(2억1715만원)정도 해요.



한때 내려갔다가 다시 치솟는 가격


공부가주와 함께 짝퉁이 많이 판치는 술 중 하나입니다. 유사 마오타이주 중에서는 9배나 가격이 싼 것도 있습니다.


보통 마오타이주 맛보고 실망한 사람들은 이러한 유사품을 먹었을 경우가 많아요. 한국에서 정식 수입해서 파는 귀주(貴州) 마오타이주는 검사를 거치므로 안심해도 된다는 거


수수만을 사용한 고량주라고 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도수는 53도~55도이며, 버전에 따라 여러가지 도수가 있습니다. 은은한 향에 고소한 끝맛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그 끝맛이 오래도록 입안에서 맴돌며 감미로워지지요.


북한 국빈 방문했던 때처럼 국가적 손님의 만찬주로 종종 등장하는데요, 사실 2013년 이후로 정부의 상류층 규제로 인해 구입이 줄어들었어요. 그러자 마오타이주 가격은 반절로 떨어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2015년 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다가 북중회담이 열린 2018년 3월에는 다시 예전처럼 비싼 가격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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