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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은 다르다.

경주의 특산물인 교동법주를 먹어보았습니다. 원래 우리나라 전통주는 그 고장마다, 마을 집집마다 이어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근대식 주세법이 도입되면서 그 많은 전통주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많은 세금을 내고 생산하여 성공할 수 있는 소주, 맥주, 막걸리를 제외하고는 명맥이 끊겼고, 지금은 교동법주를 비롯해 전주의 특산물인 이강주[링크], 감홍로, 문배주 등만 전수되어 내려오고 있죠.


경주의 특산물, 교동법주


친구가 경주여행가서 사온 경주 특산물, 교동법주입니다.



경주명주, 교동법주는 경주 최씨 집안에서 대대로 전수되어 내려오는 특산물이었습니다.


궁중에서 술 빚던 사람이 경주에서 그 비법을 전주한 것이 경주 특산품이 된 유래라죠. 조선을 대표하는 술이 될 만큼 유명해졌다가, 한때 그 명맥이 끊겼습니다. 그러다가 박정희 정권 때 외교사절을 대접할 전통주를 찾다가 경주 특산물, 교동법주를 발굴해낸거죠.


육류와 잘 어울리는 술



경주 특산물, 교동법주는 쌀로 담근 술이기 때문에 곡주 특유의 단맛이 있고, 따라서 생선회보다는 고기, 육포, 전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이 특산물을 가지고 이날 친구랑 삼겹살, 버섯을 구워다 안주로 같이 먹었네요.


유통기한이 짧은 술



찹쌀과 밀, 구기자나무 뿌리 담근 물, 등을 재료로 씁니다. 여기에 누룩을 투여해 밑술을 마련해놓고, 여기에 찹쌀 고두밥으로 덧술을 지어 백일 발효를 시킵니다. 20도 아래여야 하는 주세법 때문에 도수는 16도로 낮춰줘 유통되고 있습니다.



경주 특산물, 교동법주는 살균처리를 하지 않은채로 유통되는 술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몇달이 채 되지 않게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10도 이하로 냉장보관해야 해요. 잘 못 보관하면 비싼 술이 식초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경주 특산물, 교동법주를 먹어보니 청주와 흡사한 맛인데, 그보다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술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굿, 교동법주가 고기의 잡내를 확 잡아주네요.


교동법주는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900ml에 43000원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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