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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맛있고, 양 많은...

연세대 대학원 친구 덕분에 간만에 가성비 맛집을 만났습니다.


가끔 과학관 연구실에 출근하는 연세대 대학원 친구를 따라서 연세대학교에 가는데, 이날은 백양로 지하 스타벅스에서 작업을 좀 하다가 친구로부터 연구실 회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저녁은 나 혼자 먹어야겠네? 하고 뭘 먹을까, 휘적거렸는데...


이날 동원몰에 가입하면 주는 새우버거[링크]을 먹으러 신촌기차역까지 갔다가, 여기 무인영업시간이라 그거 못 먹었네요. 그냥 산책 나온 셈 치고 연세대 공학관쪽으로 걸어들어오는데 이제 가을이라 부르기 좀 민망할 정도로 춥다라고요.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 광고카피문구가 생각나는 날씨던데요. 


문득 연세대 대학원 친구가 출근길에 어, 거기 쌀국수 3900원이고, 괜찮더라, 라고 넘겨짚은 공학관 식당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쌀국수 한번 먹어볼까?


베트남쌀국수맛집 미스사이공



노량진의 전설이라니, 미스사이공이라는 이 공학관 식당, 베트날쌀국수 체인점이로군요.


찾아보니까 노량진쌀국수로 출발한 베트남음식점입니다. 퀄리티 괜츈하고 저렴한 쌀국수프랜차이즈로 유명하다는...


셀프라서 쌀 수 있다네...


3900원 쌀국수의 신화, 연세대 대학원 친구가 칭찬했던 가성비의 이유는..



밥해주는 거 빼고 다 셀프입니다. 마치 학생식당처럼 발권기에서 메뉴를 골라 결제를 하죠. 연세대 대학원 친구네 연구실 사람들이 몰려와 점심메뉴로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미스사이공 메뉴판과 가격이 화려한 음식사진과 함께 나오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찍었네요.


연세대 공학관식당 미스사이공 메뉴판, 가격


우와, 저렴하다. 소고기쌀국수가 3900원 곱빼기는 4900원. 저는 쌀국수 곱배기 신청합니다.



매운칼국수, 얼큰칼국수 둘 다 4500원인데, 매운과 얼큰 같은 말 아닌가요? ㅋ 왠지 매운이라는 말이 붙은 게 더 고차원의 매운맛을 발휘할 듯. 매운 것 잘 못 먹는 연세대 대학원 친구 말에 따르면 엄청 괴랄스러운 매운맛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볶음밥류, 딤섬, 사이공볼, 새우볼같은 요리류 모두 3900원, 숯불덮밥이라는 것만 4500원입니다. 숯불구이덮밥도 아니고, 그냥 숯불덮밥? 네이밍이 특이하다.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이 발권표 제꺼라고 찍었는데, 사실 제것이 아닙니다. 


연인끼리 내 뒤에 앉은 테이블에서 바닥에 흘린게 내껀 줄 알고 ㅋㅋ 내것은 주머니 속에 있더라고요. 


전광판에 148번 음식이 나왔다고 불 들어오는데 식당에 음식 받을 사람이 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제야 이게 남의 표인 줄 알았다는.



베트남쌀국수맛집답게 빨강의 강렬한 베트남국기가 걸려있고, 메뉴판 옆에는 베트남 삿갓이 걸려 있습니다.


음식이 나와가지고 받아가지고 왔는데...



뭐, 곱빼기가 1000원 차이로 상상을 초월하는 양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정도는 아니고 저처럼 국수 양 많은 사람한테는 딱이던데요.


칠리소스 조금과 단무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단무지 옆에는 육수도 추가해 부을 수 있는 통도 있더라고요. 내가 어디가면 국수 많이 먹기로 알아준다, 싶으면 이 가성비 베트남쌀국수맛집을 추천합니다.



베트남쌀국수맛집을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맛을 평가하기가 좀 그렇지만, 뭐 맛있습니다. 싹싹 먹고도 국물도 먹었어요. 


면을 한참 먹다보니 밑에 숙주나물이 가득깔려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진 표면에 보이는 국수와 양파, 저민 소고기는 밑에 깔려 있는 숙주의 힘으로 저렇게 국물 표면으로 나와있는 거죠. 아무튼 쌀국수전문점 가본지 몇년만에 푸드파이터급의 가성비쌀국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쌀국수맛집 미스사이공은 내가 간 연대교내점 말고도 신촌점, 홍대점, 연남점 등 거의 파리바케뜨급으로 많이 있더군요.


연세대 대학원 친구랑 조만한 한번 더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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