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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펴봐야 한다.

얼마전에 포장이사 업체[링크]를 통해 포장이사를 했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프리미엄 포장이사를 한다고 비싼 값을 주고 선택했는데(90만원이었는 줄 알았는데 착각, 100만원이었답니다) 포장이사 다 하고 보니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CCTV로 촬영한다고는 해도


직접 보지 않고서는 다 막아낼 수 없는 피해

친구가 신청한 포장이사는 CCTV로 이사실황을 중계, 녹화해주는 프로세스 덕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이 좋긴 한데, 여전히 직접 지켜봐야만 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친구같은 경우 이사한 집의 장롱 밑에 장판이 좀 뜯겨나가고 몇 군데 흠집이 생기는 등 해를 입었다고 해요. 업체한테 따지기에는 경미하지만, 실질적 피해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그런 것 참고하고 포장이사를 이용해야겠습니다. 



계약하기 전과 후의 다른 태도

다른 태도는 3단계라고 해요. 계약 하기 전에는 정장 입고 찾아온 업체 대표는 고객이 하나도 신경쓰지 않도록 이사 다 해드립니다. 극진, 공손하더니 계약 하고 나서 찾아온 인부들은 이런 건 좀 미리 해 주셔야죠~ 투의 이야기, 용달트럭 들어와야하니까 차를 빼놓으셨어야죠~ 볼멘소리라더랍니다. 


그리고 포장이사 끝나고 친구가 붙박이 장이 아무리 해도 안 열리길래 다시 포장이사 사람 불렀답니다. 와서 훑어보고 이것저것 해보더니 해결. 그리고 친구한테 보내는 미묘한 미소. 그 미소에는 나를 다시 부르다니 + 이런 것도 알아서 못하다니, 같은 기운이 확연히 느껴졌다고 하더군요. 현관 나설 때 뒤도 안돌아보는 손사래 빠이빠이를 보고 있으니까 계약 전 대표의 예의바름이 오버랩되더랍니다.


뭐, 한 가족이라도 마인드가 다른데 포장이사 대표와 포장이사 외부 인부의 정신이 통일되어 있기를 바라는 건 무리겠죠. 이런 차이를 좁힐 수는 없는 것일까요? 아무튼 프리미엄 포장이라고 다 같은 프리미엄 포장이 아니라는 이야기.


살균청소? 정리정돈?

포장이사를 하면서 애초에 살균청소에 10만원을 더 지불한 친구는 그냥 청소도 아니고 살균청소라니까 좀 기대를 했나봐요. 결론은 비추. 그 살균이라는 게 스팀청소기로 바닥을 미는 정도라서, 본인이 손님 오기 전에 하던 벼락청소랑 별로 다를 게 없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무슨 청소를 더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살균이라는 말은 떼야한다는 게 친구내외의 생각입니다. 이 옵션은 비추라고 하네요. 


애초에 포장이사를 하면서 업체에서 내세웠던 것이 정리정돈이었는데요. 정리정돈이 되어있긴 하답니다. 단, 전혀 엉뚱한 짜임새로요. 결과적으로 화장품 있던 자리에 찻잔 있는, 자 정리했죠? 식의 정리로 인해 이사하고 나서 2주는 물품을 다시 재배열하는 데 시간을 들여야 했다는 겁니다.  


이해는 합니다. 외부에서 온 포장이사 인부들로서는 더 애써봐야 돈이 더 나오는 것도 아니고 빨리, 편하게 하는 게 좋다는 거. 이런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포장이사의 물품 정리같은 건 화장대나 장식장의 사진을 미리 찍어가지고 이를 토대로 대충 비슷하게 정리를 한다든지, 하는 안을 내주었으면 하네요. 포장이사하실 분들은 이런 것을 참고하셔서 포장이사 업체에게 미리 이야기를 하든지, 따로 방안을 모색하든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총점 70점

일단 이야기를 하다보니 안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보이는 이사라는 점에서 다른 포장이사 업체보다 좋았던 건 사실이래요. 포장이사 이삿짐이 언제쯤 날라져 와, 이사작업이 언제쯤 끝날 지를 미리 알고 내 스케쥴도 거기에 맞출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았다고 합니다. 그런점에서 +70점, 나머지는 불만족사항 -30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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