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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소주

몇년 전에 프리미엄 소주 시장이 기지개를 켰었습니다.


예전 남북정상회담에 등장했던 문배주[링크]나 안동소주가 그런 제품이죠. 기존 소주보다 깔끔하고 그윽한 맛으로 보다 더 고품격을 원하는 주당들의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사실 소주 시장의 팽창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맥주와 경쟁해야 하고 아래에서 치고오는 막걸리에게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주는 딱 그만큼의 시장을 가지고 딱 그만큼의 판매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장의 정체를 깨고자 사곡양조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주밤을 넣은 밤소주를 출시합니다.



왕율주 

王栗酒


밤으로 담근 소주가 맛있다는 건 술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했죠.


다만 밤소주는 만들기 힘들고 원가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사곡양조원에서는 과감하게 공주밤 함유량을 높여서 프리미엄 소주를 내놓았습니다. 40도 짜리 왕율주 제품에는 공주밤을 31.5%, 25도 제품에는 23.5% 넣은 거죠.


현재 왕율주는 롯데마트 등 주로 대형마켓에서 팔고 있으며 가격은 도수에 따라 4천원~8천원 선입니다.


사곡양조원에서는 2019년에는 밤을 더 많이 넣고, 70~75%까지 도수를 올린 신제품 왕율주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왕율주 성분


알코올 함량 25도수 짜리를 사왔습니다. 공주밤이 23.2%, 공주산 쌀이 18.6% 들어있네요.



왕율주 맛은?


공주밤을 넣은 소주답게 밤의 맛이 진합니다.


예전에 밤막걸리를 먹어봤는데, 그건 그거대로 걸쭉하니 맛있었고, 공주밤을 넣은 이 소주 아주 좋습니다. 처음 한 모금 마실 때 소주의 알싸한 맛이 마치 생고구마를 입에 물고, 단맛을 천천히 혀로 빨아들이는 느낌이 납니다.


저는 소주는 잘 안 먹어요. 원래 약간 실험실 맛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 때문에 안먹는데 공주밤 소주는 술술 잘 넘어갑니다. 프리미엄 증류주들이 그렇듯 도수는 센데 부드러운 맛을 느끼게 하는군요.


사곡양조원에서는 왕율주를 비롯해 여러 자매품 술들을 시판하고 있습니다. 벌꿀에 오미자, 산수유, 오가피, 구기자, 동충하초,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은 진쾌남이 대표적이고요. 밤꽃 향기, 왕밤막걸리, 공주 오디 등 5가지 제품을 왕율주와 함께 출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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