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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맞아?를 유발시키는 미디어트렌드

페북스타 허지혜의 광고주 저격 CF영상이 인기입니다.


본격 LG빡치게 하는 노래, 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조악한 그림체를 컨셉화한 '병맛' 미디어트렌드인데요.


일단 CM송의 간주가 깔리면서 강아지 얼굴을 한 사람이 엉덩이를 철썩, 철썩 때리는 것으로 시작하네요. 이 광고영상을 업로드한 페북스타 허지혜의 페이스북 아이디가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인데서 그 캐릭터를 알 수 있습니다.


불토에 일시킨 댓가다ㅎㅎ


1분 30분 남짓한 이 신박한 애니매이션광고는 간만에 '궁뎅이 좀 흔들러' 클럽에 들어가려다 매니저의 요청 카톡메시지를 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광고업체의 컨펌도 필요없고, 업로드 일정이 제일 중요하다는 요청.


돈만 주면 되는 줄 아나본데...


그녀는 결국 친구를 클럽에 혼자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 작업을 시작합니다.


놀면 뭐해, 벌수 있을 때 쭉 벌어놔야지, 하는 생각으로 작업을 들어가려는데, 불토의 깨어진 꿈 때문에 빡이 치고, 결국 본인의 불토를 건드린 광고사 LG생활과학에 분노에 찬 저격 CF영상을 남기는데요. 


불토에 지혜를 건들면 ㅈ되는거야, 하고 여기서 끝내려고 했지만 이제 광고할게요, 로 반전, 1분 30초 남짓의 광고영상에서 1분을 날아가버린 금요일 밤에 대한 분노를 토로하고, 나머지 30초 동안은 그래도 세탁세제 광고를 합니다. 


피지라는 세탁세제의 장점을 영혼리스 음성으로  따박따박, 국어책 읽듯이 병맛 컨셉을 이어나가죠.


LG저격 CF영상


요즘 미디어트렌드에 이거 광고맞아? 생각이 드는 광고가 관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페북스타 허지혜(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게시물로 올라와 열흘만에 5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 2만에 육박하는 좋아요.를 받고 있네요. 그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토요일에 감성주점가다가 잡혀서 빡친 상태로 광고 만들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이거 거의 고소감, LG에서는 마지막 광고가 될 듯하다"라고 하며 이 영상을 개재했습니다.


미디어트렌드, 광고의 개념을 흔들어라.

한밤중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자꾸 틀리게 누르는 정체모를 사람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공포심을 느낀 여자가 있죠. 무서워하며 코를 만지던 여자가 문득 자기 코에 모공이 자글자글함을 인지합니다. 이것도 광고영상(본트리 레몬티트리 코팩)입니다. 이렇게 공포물인 듯 싶었는데 '아, 이건 광고입니다'하며 보는이를 안도하게 하는 미디어트렌드 광고종류도 있죠.


그러니까 제품의 기능이 광고의 주 내용을 이루던 90년대 TV CF광고, 제품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려는 2000년대 광고를 넘어, 이제는 광고의 정체성을 '가지고 노는' 색다름으로 무장한 동영상광고제작이 마케팅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승전결, 해서 뭐가 나오면 뭐가 나온다, 식의 공식적 차원을 깨는 것이 주효합니다. 요즘 미디어트렌드 대세인 유튜브 영상, 또한 또다른 미디어트렌드 대세인 웹툰 그림이 콜라보를 이룬 방식도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 세탁세제가 혼자 사는 젊은층을 타겟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CF가 가능하긴 했지만, 비싼 모델을 써서 돈이 많이 드는 촬영을 했던 기존 텔레비전광고에 비하면 확실히 가성비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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