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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나와 다른 사람을 행복으로 엮는 일.

잘 생각해보면 용을 쓰면서 산다는 게, 그 이유를 잘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뭔가를 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단지 자신의 행복을 바랄 뿐이라면, 묻겠습니다. 그 자신의 행복이라는 것이 결국 내 곁에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일 아니었던가요? 


그러고보면 기념일선물을 마련하는 일이야말로 열심히 사는 이들의 열심히 사는 이유라고 볼 수 있겠네요. 바로 당신이 사는 이유 말입니다. 


책선물이 진부하다면 기념일 선물로 이북단말기는 어떨까?

기념일이라면 생일선물, 결혼기념일을 비롯해 보통 년마다 돌아오는 것들이 많죠. 5월에 몰린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12월의 크리스마스도 있네요.매번 형식적인 날을 단지 형식에 그치지 않게 하려고 궁리해보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책선물을 생각하면 뭐? 기념일선물로?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입학선물, 졸업선물로 책은 좋은 선물이지만, 누군가에게 날을 잡아 주는 기념일 선물로는 좀 가벼운 감이 없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책이 다를 수도 있고, 가치관 차이 때문에 누군가에겐 소중한 책이 누군가에겐 냄비 받침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학전집을 통째로 택배배송시키는 것도 방법이긴 하겠죠. 


어쨌든 그 사람이 책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국민취미라고 할 수 있는 독서는 고급가치를 주는 선물입니다. 다만 책을 선물할 수는 있으나 독서를 선물할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죠.



내가 받은 생일선물, 리디북스 페이퍼(RidiBooks Paper)



기념일선물로 책선물이 좀 가볍게 느껴지고, 반면 태블릿 등 고가의 전자기기는 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 이북단말기는 양쪽을 다 취할 수 있는 가성비 선물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제가 이번에 생일선물로 받은 이북단말기 페이퍼입니다.


전자잉크로 눈을 편하게, 배터리는 오래


전자잉크의 특징은 액정의 불빛에 의존하는 화면이 아니라, 디스플레이에 직접 입자의 점을 찍어 최대한 아날로그의 질감을 구현한 것입니다. 태블릿 화면은 백라이트때문에 종이책보다 눈의 피로도가 높은데, 이북단말기 페이퍼는 이러한 부작용을 줄여줍니다. 이 전자잉크는 다른 태블릿보다 배터리도 오래갑니다. 하루에 1~2시간씩 책을 봐도 두주정도 버티는데요. 콘센트 없는 섬으로 여행가도 페이퍼 하나만 들고가면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손가락으로 벌리면 화면을 확대, 축소할 수도 있어서 시력감소를 걱정하는 학생들이나 어르신들에게도 좋습니다.


다양한 컨텐츠



이북단말기의 콘텐츠들은 다양합니다. 인문, 사회, 자연과학 등 각종 장르의 최신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가 모여있어, 저같은 경우는 리디북스서비스를 이용하고부터 오프라인 서점에 거의 발길이 뜸해졌죠.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모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페이퍼는 내장된 8기가 용량에 몇백권의 책을 다운받아 저장할 수 있죠. 마이크로 SD카드를 이용하면 추가용량 확장도 가능합니다.


페이퍼를 이용하면 리디북스의 자유이용권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유이용권으로 도장 찍은 책을 독자에게 하루, 7일, 30일 단위로 빌려주는데 만화, 판타지, 무협소설 등을 자유이용권 기간 내에 얼마든지 읽을 수 있죠. 또한 만화와 판타지, SF소설, 무협소설, 잡지를 하루, 7일, 14일 단위로 따로 대여해주는서비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념일선물치고 저렴한 가성비 가격


리디북스 페이퍼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1448 x 1072해상도의 고급형 페이퍼는 원래 가격 14만 9000원인데, 현재는 판매가 중단되었더라고요. 해상도 1024 x 768의 페이퍼 라이트는 89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는 리디북스 페이퍼 + 정품케이스 + 고전명작 300권 해서 12만원에 팔기도 하더라고요.


실제 책값으로 환산하면 12만원이란 일반적인 책 6권이나 될까요?


기념일선물에 부합하는 고급가치

단지 내가 그 선물을 해줬다는 사실로만 감동을 주는 선물은 일회성에 그치기 쉽습니다. 정말 좋은 선물은 그 사람의 곁에서 오래도록 남아 나중에는 그것이 선물받은 물건인 줄도 까맣게 잃어버리지만, 어느날 불현듯 그 물건을 봤을 때, 그 사람 생각이 나서 선물을 준 사람에게 연락하게 만드는 선물 아닐까요? 그것이 기념일선물이 가져야 할 고급가치일 것입니다.


저는 이북단말기 페이퍼를 친구로부터 생실선물로 받았는데요, 써보고 나니 나중에 누군가의 생일일 때, 기념일선물로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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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피규어

이번에 아버지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퇴직선물을 마련했습니다. 형 내외가 준비한 것인데요, 3D프린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세상에 하나 뿐인 피규어를 제작하는 게 인기라고 합니다.



주문한 곳은 송중기인형으로 유명세를 탄 곳인데요, KBS 9시 뉴스에도 출연한 바 있는 업체입니다.




두둥. 30년 넘게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입니다. 뭐 솔직히 비슷한 듯 하기도 하고, 아닌 듯 하기도 하고? ㅋㅋ 



이렇게 놓고 보니까 퇴직선물로 정말 잘 어울립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군인이었던 분은 군복으로, 운동선수였던 분은 운동복차림으로, 머물렀던 시간을 고스란히 피규어 제작으로 옮겨 놓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러고 보면 퇴직선물 뿐 아니라 스승의날, 어버이날선물에도 어울립니다. 결혼선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거실같은 곳에 결혼식 복장을 한 한쌍의 피규어를 바라보면 아기자기하기도 하겠구요.



이렇게 보니 또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아버지는 형한테 얼마 전에 카톡으로 앞모습이랑 옆모습 찍어서 보내달라는 게 이거였냐며, 웃으셨습니다.



피규어 받침대에 적는 문구도 자연스러우면서 장식성을 헤치지 않습니다.


캐리커쳐 피규어는 두고두고 보기 좋은 선물같습니다. 형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문은 1:1로 이루어지므로, 가격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랍니다. 이런 피규어는 큰 사이즈에 해당하며, 작은 것은 18만원 정도, 큰 것은 30만원 정도 잡는다고 합니다. 프리미엄이죠.


이 캐리커쳐 피규어를 보고 있으니, 문득 중국의 병마용이 떠오릅니다. 옛날 시황제는 죽을 때도 호위를 받으라고 만명 가까이, 실제 사람만한 캐리커쳐 피규어를 만들어 무덤에 두었다고 하죠. 그곳이 바로 중국 서안의 병마용입니다. 시황제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프리미엄의 피규어로 퇴직선물을 받았던 듯 하네요.


캐리큐어


이번에 아버지 퇴직선물로 피규어 제작을 의뢰한 곳은 캐리큐어라는 업체입니다. 딱 들어도 캐리커쳐 + 피규어의 합성어죠. 멋집니다. 


최근에는 그림이나 캐리커쳐를 실내 분위기에 맞게 맞춤 제작해 주는 업체도 발견했는데요. <정인>이 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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