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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O), 김치찌게(X)

틀리기 쉬운 우리말 중 하나죠.


김치찌게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김치찌개보다는 찌게로 검색된 횟수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친구랑 이 얘길 하면서 슈퍼에 갔다가 삼양에서 김치찌개면이 새로 나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90년대 김치라면 열풍이 불어서 김치찌개라면이 쏟아져 나왔었던 때가 있었어요. 봉지라면 컵라면 가리지 않고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 "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라면을 먹을까, 안성탕면 김치가 새로나왔네~" 뭐 이런 CM송이 아직도 제 입에 붙어있네요. 


농심 김치사발면이 꽤 장수하던데요. 육개장 사발면 질리면 한번씩 먹는다는... 어쨌든 김치찌개라면은 호불호가 갈려요. 시큼한 맛 때문인데 이걸 얼마나 조절하느냐에 따라 제품 차이가 생기는 듯 하네요.  


삼양 김치찌개면


삼양에서 나온 대관령 김치라면은 "첫첫첫 맛은 깔끔하고, 끝끝끝 맛은 깨끗하죠~" 깔끔한 거랑 깨끗한 거랑 뭔 차이ㅋㅋ 뭐 이런 CF노래도 아직 생각나네요. 


삼양 김치찌개면은 타사의 부대찌개면, 감자탕면 등 각종 찌개라면에 대항해 나왔다죠. 예전에 나왔던 대관령 김치라면의 고급형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요? 뭐 그렇습니다. 


작정하고 김치찌개


원재료명을 보고 있는데 김치찌개면에 녹차가 들어있네요. 


맞아요 돼지고기김치찌개의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서 녹찻잎을 넣었다 빼기도 하죠. 이런 디테일까지 신경쓴 너란 라면 기대된다.(응?)


기호에 따라 김치, 계란, 파 등을 넣어 드시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래서, 김치찌개면에 넣을 신김치랑 계란 등을 준비했습니다.


김치찌개, 김치국은 무슨 차이?


삼양 김치찌개면은 이제껏 본 김치찌개라면 중 가장 풍성한 건더기가 들어이더군요. 콩고기도 듬뿍 들어있고...


그나저나 찌게(찌개)와 국의 차이, 탕과 전골의 차이는 국물과 건더기의 비율 차이더군요. 거기에 따라 만드는 방법도 달라지는 거고요.


김치국 끓이는 방법은 국물, 건더기 비율이 3:7 혹은 4:6 정도죠. 재료는 적은데 많은 인원이 먹어야 할 때 그렇습니다. 미역국, 사골국은 있지만 미역전골, 사골찌개는 없죠. 김치찌개 끓이는 방법은 국물, 건더기 비율이 6:4정도 됩니다. 국보다는 적은 인원, 식탁에 둘러앉은 몇명 정도가 먹어야 할 때 그렇죠. 


김치찌개, 된장찌개는 있어도 김치탕이나 된장전골은 없잖아요. ㅋㅋ


아예 형식 자체가 덜어먹는 거면 탕, 전골


그러고 보면 탕이나 전골은 개인접시로 덜어먹는 형식에 따라 결정되는 듯 합니다. 닭볶음탕, 버섯전골이 그 예가 되겠네요.


이날 우리가 끓여먹은 삼양 김치찌개면도, 그러고보면 전골형식이 되겠네요. 큰 냄비에 끓여서 둘러앉아 면을 건져 먹었으니까요.


간편하게 김치찌개+라면사리를 먹고 싶다면 OK

김치, 계란, 파를 넣는게 더 맛있게 끓이는 방법이래서 그렇게 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흉내만 낸 라면이 아니라 아예 김치찌개를 원한다면 신김치를 많이 넣으면 됩니다.


단 김치를 넣을 경우 스프 양을 좀 줄일 필요가 있죠. 이렇게 먹으니까 그냥 김치찌개+라면사리던데요. 고기까지 넣으면 그냥 완벽한 돼지고기 김치찌개 끓이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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