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버거 끝판왕 세트메뉴를 600원에 먹은 날.
며칠 연속으로 낮에도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던 날이었습니다.
점심메뉴로 뭘 먹을까, 하다가 핸드폰을 보니까 롯데리아 광고가 뜨더라고요. 보니까 자사의 가장 육중한 치즈버거인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더블을 원래 가격 5500원에서 3500원으로 할인하고 있어요.
3500만개 판매 돌파 기념이라나요, 저번에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새우[링크] 먹어봤는데, 꽤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롯데멤버쉽포인트, 그러니까 엘포인트Lpoint가 얼마나 남았는지, 봅니다. 다락 속에 곶감이 얼마나 남았나 더듬어보는 기분으루다가...
아, 딱 50원 모자라네.ㅋㅋ
엄마가 마트에서 현금으로 계산하면서 남은 잔돈으로 차곡차곡 모인 엘 포인트.
롯데리아 가서 치즈버거 사니까 100원 더 달라고 하네요. 왜 50원이 아니고? 100원이지? 여튼 계산. 그리고 오늘은 이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더블에다가 손수 콜라와 감자튀김을 더해 셀프 치즈버거 세트메뉴를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세트메뉴 콜라1000원 → 동네마트 콜라 600원
롯데리아 치즈버거들의 스펙과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짜렐라 인 더 버거 해시, 623칼로리
해시브라운, 치즈튀김, 양상추, 크림 마요네즈 소스
단품가격: 4,700원(세트 6,400원)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더블, 729칼로리
해시브라운, 미트 패티, 슬라이스 치즈, 치즈 튀김
단품가격: 5,500원(세트 7,200원, 런치세트 6,200원)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베이컨, 676칼로리
미트패티, 치즈튀김, 베이컨, 양상추, 크림마요네즈 소스
단품가격: 5,800원(세트 7,500원)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새우[링크], 601kal칼로리
사우센드소스, 양상추, 새우패티, 타르타르소스, 모짜렐라배티
단품가격: 4,900원(세트 6,700원, 런치세트 5,500원)
콜라는 마트에서 제일 작은 콜라를 샀고, 집에 오자마자 렌지메이트[링크예정]에다가 냉동감자를 한 줌 집어서 넣고 돌립니다.
치즈버거 먹어볼까?
들고 오면서 눌린 탓인지, 주눅든 모습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짜렐라 인 더 버거
한 입 먹어보니까...
늘어나는 것 봐
이탈리아 캄파냐 지방에서 바로 날아왔다는 모짜렐라 치즈
치즈버거 속 치즈가 정말 풍성하게 늘어나요. 고무고무...
터진 배관의 모습 그대로
치즈가 넘실대네요. 멈춰있는데 움직이는 듯한 율동감
맛은 마치 감자튀김 + 치즈를 그냥 빵에 싸먹는 듯한 맛입니다. 뭐 실제 재료도 그래요. 다만 미트패트가 들어있긴 한데, 이게 간신히 치즈버거의 '버거'지위를 유지시키는 듯 합니다. 한마디로 이 치즈버거를 평가 하자면 약간 부대끼는 감도 있는데 다시 먹으라면 주저없이 다시 먹을 것 같은 맛이네요.
저는 맛있던데요. 다만 이 치즈버거, 반드시 콜라같은 거 같이 먹어야 합니다. 없으면 김치라도. 이거 치즈 때문에 배부르기도 하고, 만약 이거만 먹으면 주문을 외우면서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아, 치즈의 단백함, 전혀 안 더부룩 전혀 안 느끼.
롯데리아 포테이토 1500원 → 셀프
6분, 뒤집어서 2분으로 맞춰놓았던 감자튀김이 다 되었습니다.
정확히 치즈버거 한 입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완성되었네요. 사실 저 그릇과 냅킨, 파슬리가루는 어젯밤 술안주의 흔적ㅋ 하룻밤새 감자튀김이 같은 그릇에 두 번 담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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