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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에 가장 많이 팔린 맥주

2017년을 강타한 맥주 브랜드는 단연 필라이트였습니다.


2017년 4월에 출시해 그 해 10월까지 6개월 동안 1억캔 판매를 넘어섰으니까요. 이는 1초에 6캔씩 팔린 셈으로, 편의점, 마트 곳곳에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이트 맥주 마케팅의 승리로 평가받고 있고, 이에 놀란 OB맥주도 발포주 컨셉의 제품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압도적인 가격

Filit


일단 하이트 맥주 마케팅의 승리 요인은 저렴한 가격 책정에 있습니다. 


500ml기준 1200원, 355ml용량 기준으로는 만원에 10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은 만원에 4캔 하는 다른 수입맥주를 누르고 편의점 맥주족들의 비닐봉지를 채우기 충분했습니다. 수입맥주는 물론이고 기존 국산맥주에 비해서도 40%정도 저렴하죠. 그렇다면 어떻게 이같은 가격이 가능했을까요?  


"나는 맥주가 아닙니다." 마케팅


필라이트에 대한 하이트 맥주 마케팅은 이것은 맥주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맥주라고 부를 수 있는 맥아 함량은 67%이며, 이 함량 미만의 맥주를 발포주라고 부르죠. 맥아 함량이 내려갈수록 주세는 저렴해집니다. 필라이트의 맥아함량은 10% 정도로, 국내주세법상 기존 맥주의 주세보다 반절 이상 낮은 주세가 감면됩니다. 따라서 당연히 출고가도 저렴하게 되죠.


정리하자면 기존의 국산맥주들은 모두 발포주지만 그래도 맥주를 따라가려 구색을 맞춘 셈이고, 필라이트는 아예 '맥주눈치'를 보지 않고 맥아함량을 턱없이 낮춘 것입니다. 


어쨌든 필라이트는 하이트 맥주 마케팅의 "나는 맥주가 아닙니다."선언으로 국내 첫 발포주 제품이 됩니다.


"맥주가 아니면 어때!", 반응을 이끌어낸 맛.


중요한 것은 이 하이트 맥주 마케팅이 먹혔다는 것. 여기에 기존 국내맥주의 특에 박힌 디자인에서 탈피해 가성비를 프리미엄화시킨 데 성공합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요? 제가 마셔보니 확실히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이 없어져 있었습니다. 이 얘기는 쌉쌀한 맛이 강한 예일맥주팬들은 실망할 수 있지만 반대로 가볍고 청량한 맛을 선호하는 라거맥주 팬들이라면 오히려 좋아할 수 있다는 거죠.


가족모임에서 기존맥주를 먹고 이걸 왜 먹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음료족들에겐 더 좋은 맥주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필라이트는 100% 아모라호프와 국내산보리를 내세워 세련된 풍미를 심었고,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맥주와 맥주 사이의 틈새에서 원가절감과 맛의 두마리 토끼를 잡은 하이트 맥주 마케팅의 승리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가성비 수입맥주 누 데킬라

하이트 맥주 마케팅의 승리로 2017년 국내맥주 판매순위 1위에는 filite이 있었고, 수입맥주에는 이 제품이 있었죠.


네덜란드 가성비 맥주 누 데킬라[링크]


프리미엄 마케팅 성공의 대표적인 예

인생은 욕망이지, 의미가 아니라는 프리미엄 정신에 입각한 마케팅이 성공한 경우도 있습니다.


엘지 시그니쳐 가전[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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